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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후폭풍]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 `기업·회계감사인·감독당국..IFRS 운용원칙 만들어야`

파이낸셜뉴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은 "IFRS(국제회계기준) 운용에 대한 이해관계인의 합의가 없다면 차라리 규정중심 회계로 돌아가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론으로 촉발된 원칙중심 IFRS 적용 논란과 관련해 "IFRS는 유럽의 여러 거래소 기준을 통합하겠다는 의욕으로 출발했지만, 가능한 것만 합의하고 나머지는 내버려뒀다"며 "IFRS는 풀다가 만 숙제여서 이해관계인이 머리를 맞대고 합의를 도출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세부규정을 정하지 않은 IFRS를 적용함에 있어 전문가의 판단을 어디까지 허용할지, 어느 범위에 들어오면 논쟁하지 않을지 등에 대한 전문가들의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IFRS 적용과 관련해 용인 가능한 범위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차라리 규정중심 회계로 돌아가는 게 합리적"이라며 "IFRS를 계속할 것이라면 기업, 회계감사인, 감독당국 3자 간에 운용을 위한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계사회는 IFRS를 해석할 법적인 권한은 없지만 20명으로 구성된 패널에 질의하면 이들이 토의하고 결론을 내 질의한 회원에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시스템을 자구책으로 구축했다"고도 전했다.

최 회장은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내년도 공인회계사 선발인원 증원 계획에는 반대한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회계감사 기술환경이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며 "회계사는 한번 자격을 획득하면 '서비스 라이프'가 40년이고, 앞으로 40년간 변화할 미래를 생각하면 지금 회계사 수를 늘리는 것은 결코 현명한 결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측면도 있지만 단기적"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일자리를 망가뜨릴 수 있으며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전문 자격사 정원을 늘리는 것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삼일회계법인에서 국내 회계법인 첫 노조가 출범한 것과 관련해 그는 "우리 법상 노조설립은 자유"라며 "회계사 제도는 선배가 후배를 훈련하는 도제 시스템인데 그런 시스템에서 노조가 생긴 것에 대해 선배들은 왜 후배들이 노조를 결성해야 했는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올해 안으로 표준감사시간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회계개혁의 2대 축은 표준감사시간제와 주기적 감사인지정제"라며 "특히 표준감사시간제의 경우 외감법(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 개정 논의에 앞서 2년 전부터 연구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표준감사시간 위원회에서 관련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기업인들이 표준감사시간제를 단순히 비용 증가로만 인식해 이해와 공감을 구하는 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적용되는 만큼) 올해를 넘길 수 없기 때문에 다음 달 초에는 공청회를 위한 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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